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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플레이 - 아티스트와 공간을 다시 연결하는 플랫폼

2023-01-11
조회수 385


우리는 다름을 좋아한다.


가수 박정현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다르다. 버스킹 프로그램인 ‘비긴어게인’에 나와서 맑고 화려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인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 아티스트들의 연주 그리고 가수들의 남다른 목소리로 어울어진 멋진 공연들은 돈내고 찾아가서 듣고 싶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한다. 그 감동은 상처받은 누군가를 치유하고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는 응원이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티스트들에게 고맙고 그들을 사랑한다. 이러한 ‘문화적 감동’은 나와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내가 생각할 수 없었던 ‘다양성(Diversity)’을 만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거리공연으로 알려진 ‘버스킹’은 모든 공연의 원형이다. 인류가 언제부터 ‘노래’를 시작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선사시대에도 누군가는 노래를 했을것이고, 그를 위한 공연장은 ‘길’이었을 것이다. 힘든 노동을 하면서 함께 부르는 노동요도, 조선시대 백성들을 위로했던 판소리나 마당놀이도 ‘길’ 위에서 태어났고 길 위에서 사람들과 함께했다. 통기타 하나 들고 상점들이 즐비한 ‘길’ 위에서 행인들을 향해 공연하는 버스커들은 최근 생긴 형태가 아니라 원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의 시작이자 초기형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유명 아티스트들이 길 위에서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방송 프로그램 ‘비긴어게인’이 우리에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 원초적인 감동을 주는 것이다.



사진출처: 버스킹플레이(buskingplay) 홈페이지

거리공연문화 플랫폼 ‘버스킹플레이’를 제공하는 버스킹티비(대표 남궁요 buskingTV.com)는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과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벤트를 필요로 하고 적절한 공간을 보유한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해당 공간에 대한 장소정보를 제공하고 공연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공간제공자와 만나 자신의 공연을 진행하는 구조이다. 버스킹티비는 남궁대표가 2013년 창업하여 10년차가 된 문화창업 스타트업이다. 자신의 노래를 알리면서 최소한의 수익도 올리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이미 7,000명 넘는 아티스트들이 버스킹플레이에 등록하고 버스커로 활동하고 있다. 건물의 ‘텅빈 공간’을 따듯한 콘텐츠로 채우면서 방문객들을 늘리고 싶은 건물주, 테마거리는 세워놨으나 테마와 콘텐츠가 전혀 없어서 방황하는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에게 문화적 감동을 주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니즈가 만나면서 버스킹티비는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경험이 적은 초보 버스커는 많이 받기는 어렵지만 공연횟수가 늘어나면서 출연료는 늘어난다. 멜로망스, 잔나비, 이승윤, 이영지 등의 아티스트들이 버스킹플레이를 거쳐갔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명 가수를 초청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색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서 초보 아티스트들도 나름 인기가 높다.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기업과 기관 그리고 지자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버스킹티비는 이미 코엑스몰, CGV를 포함한 500여 업체와 공간 제휴를 맺었다. ‘아티스트’와 ‘공간’을 잇는 버스킹플레이는 2014년 출시되어 2만건이 넘는 공연을 성공리에 만들어냈다.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버스킹 콘테스트 행사도 개최했고 코로나로 잠시 어려웠지만,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자체들의 기지개에 힘입어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누구나 창업을 할 수는 있지만,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버스킹티비의 꾸준함은 인포뱅크, 롯데벤처스 등 다양한 투자사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음악은 인생의 무미건조함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성공한 종교들은 종교음악을 만들어서 신도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모든 나라들은 국민들에게 국가를 따라 부르게 한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라는 스타트업은 모든 음악을 모든 순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세상을 바꿨다. 버스킹플레이 이전에는 어쩔 수 없는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어디에서 누가 공연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이제 점점 공연정보는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다. 버스킹티비와 함께,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보자.



버스킹플레이(buskingplay) 홈페이지 👉 https://www.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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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제43회)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특허법인 BLT'을 유철현 변리사와 2013년 공동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Company B' 및 '컴퍼니비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업진단, 특허전략, 브랜드 전략, 투자유치 전략, 스타트업 마케팅 등의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와 스타트업 참여(기획, 마케팅, 전략, IP)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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