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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온 – 세상을 조금 더 즐겁게…스마트 LED 글라스

2021-07-30
조회수 2589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하지만 한국인들만 모르는 스마트 글라스가 있다.


이 스마트 안경은 구글에서 내놓은 구글 글래스보다 많이 팔렸고, 구글 글래스가 가진 개인정보 이슈도 없으며, 공공장소에서 더 착용이 권장된다. 스포츠 현장에서 응원 도구로도 각광을 받고 있고, 나이트클럽과 페스티벌에서 각광을 받는 멋진 스마트 글라스다. 아마존닷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네이버 지식쇼핑에서도 팔리고는 있으나 한국 문화적 특수함으로 인하여 아마존닷컴만큼은 관심을 못 받고 있는 바로 그 스마트 글라스. 케미온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 케미온(CHEMION) 홈페이지

케미온은 네오펙트에 근무하던 대학원생 인턴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몇 년 전 유재석씨가 출연하던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요제를 진행했고, ‘압구정 날라리’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다. 발명자는 가요제 무대에서 출연자들이 LED로 가슴 앞면이 장식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이것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하여 글자를 표현하거나, 클럽이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흐르는 음악을 ‘이퀄라이저’로 표현하는 것을 생각했다. 소속된 스타트업인 ‘네오펙트’ 경영진은 이를 받아들여 제품을 만들었다. 초소형 LED가 착용자의 시선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전광판 디스플레이처럼 정밀하게 안경에 배치되고,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케미온’을 함께 만들게 된 것이다. 인턴의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기로 결정하는 의사결정. 네오펙트의 스타트업적인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처음 케미온이 나왔을때, 국내 안경업계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앞이 보이기는 하지만, 시력 보정이 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 글라스라고는 하지만 해당 글라스를 착용한 착용자에게는 아무런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적 문화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것. 초기 국내 반응이 좋지 않자 네오펙트는 자회사인 FunIoT(즐거운 IoT라는 뜻. 퓨니엇)를 설립하고,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했다. 이를 위해서 마드리드 국제상표등록출원 제도를 이용해 ‘ChemiOn’ 상표를 전 세계 20개 국가에 등록하였고, 한국뿐만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에 특허 등록을 완료하였다.

시장에 없던 ‘너무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에 구글 코리아는 곧 ‘케미온’의 애드워즈(Adwords, 검색 키워드 광고) 프로모션을 제안했고, 10대들이 좋아하는 단어들과 연관검색어로 케미온이 노출됐다. 검색 결과에 케미온의 아마존 페이지가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파티와 페스티벌, 그리고 스포츠 경기가 이루어지는 장소와 그 장소에 방문해서 이벤트를 즐기는 젊은 연령대의 스마트폰에 정밀한 타깃 광고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후 케미온의 매출이 상승하고 팬덤이 형성되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에 #Chemion이 인기 해시태그가 될 정도가 되었다.

한국 스타트업과 기업들은 기술력도 좋고, 기획력도 좋다. 하지만, 항상 다른 회사의 제품이나 기술을 보면서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케미온은 ‘파티용 스마트글래스’라고 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멋진 제품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만들고, 전 세계 EDM 음악팬들, BTS 같은 아이돌그룹의 팬클럽들, 스포츠 프로구단의 팬들,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사랑하는 제품이 되었다. 기술력이 있다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자. 그리고 세계로 진출하자. ‘케미온’ 처럼!




케미온(CHEMION) 홈페이지 👉  https://www.chemi-on.com/ko/index.html


필자소개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제43회)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특허법인 BLT'을 유철현 변리사와 2013년 공동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Company B' 및 '컴퍼니비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업진단, 특허전략, 브랜드 전략, 투자유치 전략, 스타트업 마케팅 등의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와 스타트업 참여(기획, 마케팅, 전략, IP)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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