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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의 외로움

2022-08-23
조회수 2953

대표이사가 되면 이구동성으로 ‘외롭다’는 말을 한다. 몇 명안 될 때는 모두가 한 솥 밥 먹는 기분으로 일도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조직이 커지고서부터는 괜히 대표라는 이름의 무게감 때문인지 이전처럼 자유롭게 행동도 못하고 직원들에게 친근감을 표하기도 어려워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직원들이 나를 피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매년 200개가 넘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300명이 넘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하면서 대표이사의 외로움을 고민해본 적 있다. 외로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극복해야한다.


그간 스타트업 대표들과 나눴던 대화를 바탕으로 대표이사의 외로움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대표이사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혼밥 하지 않기

대표이사의 혼밥은 가장 좋지 않은 케이스다. 혼자 밥 먹는 대표들이 생각보다 많다. 시간이 부족해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직원들이 나를 불편해 하니까 등의 이유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지만 밥은 직원들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거래처, 멘토, 투자자, 공무원, 동문, 친구)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고객 또는 잠재 고객과 밥을 함께 한다면 영업도 되고 제품, 서비스 개발에도 도움이 되므로 가장 좋다고 하겠다.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밥을 먹으면서 우리 사업이 얼마나 재미있고 좋은 일인지 얘기 나누고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카톡으로 “시간 되느냐”고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대표이사의 외로움은 줄어든다.


독방에서 벗어나자

독방(임원실)은 구시대적 기업 문화이다. 문에 ‘대표이사실’이라고 붙어 있으면 폼은 좀 나겠지만 커뮤니케이션의 비효율은 막을 수 없다. 유리방은 밖에서 안이 보이니 그나마 낫긴 하겠지만 정보 교류를 막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독방에 대표이사 혼자서 모든 걸 혼자 고민하는 것은 수평적 문화에도 반한다고 할 수 있다. 혼자 독방에 앉아 일하고 있으면 직원들이 점심 먹으러 갈 때도 대표이사를 부르지 않는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기 어렵다. 물론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럴 경우 회의실 하나를 도서관처럼 꾸미면 된다.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대표이사는 쉬면서 생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독방이란 게 탄생했지만 이제는 독방이 대표이사를 직원들과 차단시키며 회사의 의사결정을 늦추고 직원들에게 결제 압박을 제공하는 구시대적 기업 문화가 되었다. IT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Facebook)에도 CEO룸이 없다고 한다. 수평적 문화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고속 성장의 원동력이다. 수평적 문화를 얘기하며 우리는 직책 대신 이름을 부르는 문화도 받아들였다. 마찬가지로 독방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매니저 역할을 직접 하지 않기

업무 지시는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업무 지시와 성과 관리는 이사 이하 매니징 파트너들이 해야 한다. 대표이사는 비전과 철학 그리고 기업의 거버넌스를 공고히 하는 데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멘토를 모시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투자자, 주주들이 아무리 ‘쪼아댄다’고 하더라도 대표이사가 매니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실적을 위해 조직원들을 쪼아봐야 외로움만 더 깊어진다. 오히려 본부장(이사)에게 혼난 직원을 챙겨야 하는 것이 대표이사의 일이다. 조직 관리, 성과 관리를 위해 이사들을 뽑고 지분을 분배한 것도 결국 대표이사가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하기 위해서다. 맡길 건 맡기자.


가끔은 ‘목적 없는 대화’ 즐기기

창업가 단계를 지나 대표이사가 되면 시간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표이사들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 살아간다. 그래서 대표들은 사람 만나는 것도 ‘목적 달성’을 위해 만나고 모임에 나가서도 회사 이야기만 줄기차게 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이야기는 잘 듣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사업과 인생에 대해서는 질문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알 수 없다. 사업의 기회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말 허름한 차림의 말없는 노인이 엔젤 투자자일 수도 있고 말은 잘 못하지만 모임에 처음 나와 수줍음을 타는 친구가 ‘슈퍼 개발자’일 수도 있다. 그러니 질문하지 않는다면 그런 소중한 인연들은 그냥 지나쳐 버리게 된다. 그러면 대표는 더더욱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목적 없는’ 이야기를 해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내사업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그때 사업 아이템은 풍성해진다.


나눔의 자세를 가지자

많은 대표이사들이 멘토를 두고서 조언을 구한다. 그리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부탁을 한다. 부탁하는 자세는 좋다. 하지만 좋은 인재를 자기편으로 만들려면 무언가를 나누면서 부탁을 해야 한다. 주식이 되었던 돈이 되었던 따듯한 말 한마디가 되었던 당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무언가를 나눠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야박하다는 평이 순식간에 퍼져 대표는 더욱 외로워진다.


물론 중요한 것(지분)은 너무 쉽게 나누면 안 된다. 하지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는 작은 나눔이라도 해야 한다. 나눔의 자세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당신이 나눔의 자세를 보유한 사람인지 아닌지 상당히 빨리 알아차린다.


대부분의 대표이사들은 결국 스스로를 외롭게 만든다. 대표이사는 사장님이 아니다. 대표이사는 여러 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대표이사가 스스로를 사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 구성원들이 당신을 회사의 ‘가장’(家長)으로 생각하고 어려워한다.

조직원들이 당신을 어려워하면 그 조직은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은 외로워진다. 사장님이 되지 말자. 모든 책임을 스스로 떠안지 말자. 당신이 창업했지만 당신은 그저 별개의 법인격인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선출한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밥 같이 먹고 독방에서 나와 권한과 책임을 분배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리고 뭔가 작은 것이라도 나누다 보면 무거운 책임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 가장 행복한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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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제43회)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특허법인 BLT'을 유철현 변리사와 2013년 공동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Company B' 및 '컴퍼니비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업진단, 특허전략, 브랜드 전략, 투자유치 전략, 스타트업 마케팅 등의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와 스타트업 참여(기획, 마케팅, 전략, IP)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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