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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꿈꾸는 메타버스는?

2022-02-07
조회수 2287


DEVICELESS METAVERSE


디즈니에게 필요한 혁신

최근 1년 사이에 디즈니의 주가는 200달러를 돌파했던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에도 야심차게 런칭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는 필자를 포함한 다수의 실망감 속에서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 등의 시장 악재로 인해 전 세계의 최강 컨텐츠 회사인 디즈니는 여러 문제를 안고 2022년을 맞이하게 됐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인 밥 차펙(Bob Chapek)은 2022년 1월 내부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디즈니의 향후 세 가지 전략적 핵심(strategic pillars)을 설명한 바 있다. 이 세 가지 핵심은 스토리텔링 차별성(storytelling excellence), 혁신(innovation),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집중(relentless focus on our audience)인데, 개인적으로는 디즈니의 위기와 맞물려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더 띄는 것 같다.


디즈니와 메타버스

밥 차펙은 디즈니의 혁신을 설명하면서, 메타버스를 언급한 바 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디즈니는 발전된 기술을 활용하여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캔버스(new canvases like the metaverse)"를 제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메타버스가 아니라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캔버스라는 표현을 쓴 것이 흥미롭다. 기존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흐름이 도래했다는 것은 인정하되, 디즈니만의 독자적인 메타버스 내지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BOB CHAPEK 사진, 출처: https://ziggyknowsdisney.com/>

일반적인 IT 중심의 메타버스 기업과 디즈니는 태생부터 다르다. 디즈니는 막강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전세계 12개의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 주도적인 메타버스 기업들이 이야기하는 "현실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거점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캔버스는 무엇일까?


새로운 캔버스를 찾아서

디즈니는 컨텐츠 중심의 기업이지만, 일반적인 예상보다는 많은 기술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평균적으로 200여개 안팎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관련 특허나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 VR 관련 특허도 누적해서 수백 건씩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디즈니가 확보하고 있는 전체 등록특허는 미국에서만 2,300여개 정도다.

최근에 디즈니는 꽤 흥미로운 특허를 하나 획득한 바 있다. 2020년 7월 15일에 출원해서 2021년 12월 28일에 등록받은 미국특허 US 11,210,843 인데, VIRTUAL-WORLD SIMULATOR 라는 발명의 명칭이 붙어있다. 본 특허의 발명의 배경 부분을 살펴보면, 본 특허는 안경, 고글 또는 디지털 장치를 통해 사용자에게만 국한하여 가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사용자가 여러 각도나 관점에서 3D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Despite their inability to provide a true 3D virtual experience, AR glasses, goggles, and headsets can be costly and inconvenient to wear. In addition, the increased concern over the spread of communicable disease will likely mandate burdensome sanitation procedures in usage environments in which wearable AR viewing equipment is shared by multiple users. Furthermore, requiring the use of an AR enabled personal device to enjoy a virtual environment effectively precludes multiple users from sharing the same experience.

AR 안경, 고글 및 헤드셋은 비용이 많이 들고 착용하기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전염병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웨어러블 AR 시청 장비를 여러 사용자가 공유하는 사용하는 환경 하에서는 부담스러운 위생 절차가 요구될 것이다. 또한 가상 환경을 즐기기 위해 AR 지원 개인 장치를 사용해야 하므로 여러 사용자가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차단하게 된다.

<본 특허의 BACKGROUND 항목의 두 번째 단락 발췌>


디즈니는 본 특허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넘어선 가상세계(VW)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 기술이 각자 오프라인에서는 사용자가 서로 단절된 형태였다가 온라인 안에서 연결되는 개념이라면, 디즈니의 가상세계는 오프라인에서부터 서로 한 공간에서 연결되고 교감할 수 있고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연결을 넘어서 구분 조차 모호한 그야말로 메타버스의 본질적인 정의에 부합되는 형태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는 오프라인 테마파크를 가지고 있는 디즈니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 아닌가 싶다. 이미 디즈니는 디즈니랜드 안에서 불꽃놀이(fireworks)와 함께 진행되는 믹스매직(Mickey’s Mix Magic) 같은 오프라인 기반의 가상 이미지 기술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Mickey’s Mix Magic 상영 장면>


본 특허에 따르면 디즈니의 VIRTUAL-WORLD SIMULATOR 특허는 사용자가 AR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AR 지원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 없이, 추적 시스템(Tracking system)과 가상 세계 시뮬레이터(Virtual world simulator)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머무는 현실 공간에 가상세계를 가져오는 형태로 현실적이고 몰입도 높은 3D 가상 경험을 생성한다. 홀로그램과도 유사한 개념으로 보이지만, 고정된 형태로 3차원 이미지를 현실에 구현하는 홀로그램과 비교할 때, 여러 명의 사용자의 이동이나 시야의 이동 등에 복합적으로 반응하여 실시간으로 3D 이미지를 새롭게 생성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특허의 도 1C>


디즈니가 확보한 메타버스 특허는?

오프라인 사용자 간의 연결성이 강화된 디즈니의 새로운 개념의 특허인 VIRTUAL-WORLD SIMULATOR 는 디즈니가 준비하는 메타버스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사전 지식이 많이 없는 일반인이 보더라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기술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본 특허가 현실에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인 두 사람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선을 추적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의 내용이나, 제한된 환경인 VR 장비에서도 지연(latency)이 불가피한데, 사용자의 이동이나 시선에 따라 실시간으로 3D 이미지를 어떻게 갱신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 부분은 특허의 특징에 따른 것으로, 이미 다른 칼럼(특허에는 디테일이 없다 : https://blt.kr/new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7383062&t=board)에서 다룬 바와 같이 특허는 디테일을 위한 문서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특허는 기술을 독점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디즈니가 독점력을 가지는 범위가 어느 정도로 포괄적인지도 짚어봐야 한다. 다만, 특허의 청구범위(claim)를 봤을 때, 사용자의 휴대형 장치(handheld device; 아래 claim 참조)를 전제로 구현되는 실시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디즈니가 특허 서두에 언급하는 바와 같이 아무런 사용자 쪽의 장비 없이 구현되는 방식은 아니다. 이로 인해 휴대형 장비(handheld device)가 포함된 형태에 대해서만 독점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실제 디즈니 특허의 지향점인 디바이스 없는 메타버스(deviceless metaverse)에 대한 권리범위를 행사하는데 있어서는 다소의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at is claimed is:

1. A virtual-world simulator in a real-world venue, the virtual-world simulator comprising:

a computing platform including a hardware processor and a memory storing a software code;

a tracking system communicatively coupled to the computing platform; and

a handheld device configured for use by a user in the real-world venue and communicatively coupled to the computing platform; 

the hardware processor configured to execute the software code to:

obtain a map of a geometry of the real-world venue;

identify one or more virtual effects for display in the real-world venue;

track, using the tracking system, a moving perspective of one of the user in the real-world venue or a camera in the real-world venue; and

control the handheld device to simulate a virtual-world by conforming the identified one or more virtual effects to the geometry of the real-world venue from a present vantage point of the tracked moving perspective.

<본 특허의 CLAIM 항목의 두 번째 단락 발췌>


디즈니가 채워나갈 새로운 캔버스, DEVICELESS METAVERSE 를 꿈꾸며

개인적으로 HMD나 글래스 같은 장비가 필요 없는 디즈니의 새로운 방식의 메타버스가 무척 기대된다. 현실공간에 있는 사람이 온라인으로 들어가서 가상공간 상에서 구현되는 기존 메타버스의 접근 방식과 비교해 볼 때, 현실공간 자체에 메타버스 가상세계가 구현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의 기술처럼 보인다. 기술적인 난이도로 인해서 실제 구현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선제적으로 특허를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디즈니가 꿈꾸는 새로운 캔버스- REAL WORLD BASED DEVICELESS METAVERSE-에 대한 구체화된 후속특허의 확보와 기술구현이 빠르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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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유철현 대표 변리사는 서울대 재료공학부를 졸업하고 2007년 44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형’ BLT 특허법률사무소를 시작으로, IT와 BM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기술 기반 기업의 지식재산 및 사업 전략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심의위원과 한국엔젤투자협회 TIPs 사업 심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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