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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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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서비스플랫폼 - 국경을 넘나드는 면세쇼핑 스타트업

2023-08-03
조회수 814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죽음이고 하나는 세금이다”라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 제38조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고 되어있다. 세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법률에 의거하여 국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는 금전 또는 재화를 말한다. 조세권은 국가권력의 핵심이다. 민주주의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대헌장(마그나 카르타)’도 역시 국왕의 조세권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의 국민인 우리들은 월급을 받으면서 근로소득세를 내며, 물건을 팔면서도 ‘양도세’를 내고, 물건을 사면서도 ‘부가가치세’를 낸다. 국민의 모든 행위는 그 국가의 세금과 관련이 되어있다. 그래서 부자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 있으니, 면세쇼핑이 바로 그것이다.

최초의 면세점은 아일랜드의 브랜든 오리건(Brendan O’Regan)이 1947년에 만든 섀넌 공항(Shannon Airport) 면세점이라고 한다. 당시 미국, 캐나다에서 유럽으로 오는 항공기들이 급유를 위해 아일랜드에 정차했는데, 휴게실에서 몇시간씩 무료하게 지내는 승객들을 본 오리건은 이들에게 쇼핑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비행기를 타고 이미 출국한 사람들이 입국하기 전의 신분에서 쇼핑을 한다면 과연 각종 세금을 어느 국가에 납부하는가?라는 생각을 한 오리건은 아일랜드 정부에 ‘면세 쇼핑’을 제안하였고, 이를 승인받아 최초의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면세점 사업은 대박을 터트렸고, DFS등에 의하여 세계적인 사업이 되었다. 면세점 사업은 갈수록 다양해져서 시내에 있는 면세점이나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해도 되는데, 물건을 바로 받을 수 있는것이 아니라 출국일정에 맞춰 공항의 면세구역에 있는 면세품 인도장에서 찾게 된다. 면세쇼핑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텍스 리펀드(Tex Refund)’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펀치리워드(Funch reward) 홈페이지

더서비스플랫폼(대표 김용운)은 온라인 해외 면세쇼핑과 쉬운 세금환급 환경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면세쇼핑은 세금을 안내도 되기 때문에 확실히 매력은 있지만, 면세점이 아닌곳에서의 세금환급은 매우 어렵다. 세금환급 관련 서류를 요청해서 받은 다음, 출국 공항에서 세관에 신고하고 환급 창구에 가서 환급도 신청해야한다. 환급 신청을 한 다음에는 통화를 선택해서 환전까지 해야하는데, 이 기간이 몇주가 될 수 있다. 한국에 들어와서 면세쇼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의 불편함을 토로했고, 이동통신회사에서 신사업으로 세금 환급 서비스를 진행하던 김용운 대표는 이 불편함을 사업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창업을 했다.

더서비스플랫폼의 ‘펀치 리워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첨단 면세쇼핑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펀치 리워드에 가입하고 온라인 쇼핑몰처럼 간편하게 이용하면 된다. 환전은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소비자는 펀치 리워드를 쓰기 전, 여권 번호를 포함한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구매 이후에는 더서비스플랫폼의 무인라커인 ‘리펀드 라커’로 물건이 배송된다. 소비자는 서울 곳곳에 위치한 리펀드 라커를 찾아가서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펀치 리워드 사이트에서 입력한 여권과 핀넘버로 주문자 일치 여부가 확인되므로 안심할 수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수령하면, 국세청으로 세금환급 신청절차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처럼 상품을 사서 서류를 받고 세금 환급과 수령을 신청하는 복잡한 절차가 사라졌다. 더서비스플랫폼은 이를 특허로 등록받았으며,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초기투자도 받았다.

전 세계 면세쇼핑 시장은 약 161조에 이르며, 국내 규모만 해도 13조 3천억원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곳에는 다양한 불편함이 있고, 그것은 사업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더서비스플랫폼의 글로벌진출 성공을 기원한다.



펀치리워드(Funch reward) 홈페이지 👉 https://funchrew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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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제43회)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특허법인 BLT'을 유철현 변리사와 2013년 공동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Company B' 및 '컴퍼니비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업진단, 특허전략, 브랜드 전략, 투자유치 전략, 스타트업 마케팅 등의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와 스타트업 참여(기획, 마케팅, 전략, IP)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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