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평소에 그러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변화된 행동을 보이면 우리는 ‘이상함’을 감지한다. 그 사람이 거짓된 상황 때문에 그렇든, 속이 안좋아서 그렇든, 아니면 정말로 몸(또는 머리)에 이상이 와서 그렇든, 이상징후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슬픈 일이지만, 2018년에 돌아가신 나의 장인어른도 돌아가시기 몇개월 전부터 행동거지가 눈에 띄게 바뀌셨다. 거동이 느려지고, 눈의 초점이 흐려지며, 표현을 잘 못하셨다. 파킨슨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지만, 전형적인 파킨슨병과는 거리가 있었고, 달라진 어르신의 행동에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걱정을 많이 했었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몇년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내가 키우던 슈나우저인 ‘탱구’도 슬픈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행동이 느려지고 눈이 잘 안보이는것 같았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행동에서 전달되는 ‘무엇’이 있고, 그 ‘무엇’은 항상 같이 삶을 영위하던 가족들에게는 더 눈에 잘 띈다.
특정한 질환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바이오 산업’은 그러한 ‘변화’를 읽어내는 데이터 산업이기도 하다. 특정한 질환에 걸렸을때 세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기도 하고, 해당 질환에 대해서 제약사에서 설계한 ‘신약’이 어떤 효과를 갖는지 관찰하기도 한다. ‘관찰’은 진단을 함에도, 그리고 처방을 함에도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관찰’은 직관을 넘어서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각종 허락과 승인을 취할 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은 ‘아날로그’였다. 특히 뇌질환은 뇌를 향하는 신약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정확한 약리효과를 분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마비, 발작, 떨림 등의 증상은 증상 보유자의 신체에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 그 효과가 다시 나타날지, 또는 그 주기가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한 탓에 의사, 수의사, 생명공학자 등의 연구자들은 피실험체인 동물이나 실험에 참여한 사람의 영상을 계속 지켜보며 관찰해야만 했다. 대상체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대상체의 표정을 보고 분석하는 일은 아무리 숙련된 사람이라도 어려운 일이며, 그것을 하루는 커녕 일주일 넘게 계속하는것은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액트노바(ACTNOVA) 홈페이지
액트노바(대표 김대건)는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 단계(주로 동물을 상대로 하는 시험)에서 해당 대상체에 대한 분석 과정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신경/정신 질환에서 나타나는 행동 증상은 다른 질환보다 평가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평과과정을 대상체의 행동 영상으로 분석하고 자동화하여 진단에 소모되는 시간을 약 10분의 1로 단축시킨다. 특히나 뇌신경질환은 전문가가 육안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분석비용이 높고 신뢰도가 낮아서 평균 분석비용이 시간당 약 80$(미국기준)이 들어가는데, 액트노바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드라마틱하게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다. KAIST 뇌 및 바이오공학과 김대수 교수와 김대건 대표 등의 최정예멤버들이 모여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액트노바‘는 소프트웨어 파워에 뇌과학을 더했다. 이들은 실험 대상체인 동물들의 행동영상을 골격을 중심으로 점과 선으로 분석하고, 이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처리하여 신속하게 행동평가를 하고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관한 빠른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한쪽 뇌가 마비된 쥐의 골격 데이터를 분석하여, 단순히 한 방향으로 계속 도는 횟수를 측정하는것에서 벗어나 세밀한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마비된 뇌의 세부적인 문제점을 잡아낼 수 있게된 것이다.
이들은 이 기술을 브라우저만 있으면 접속할 수 있는 ‘SaaS 형태’로 만들었고, 미국에서 2022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미약품, 녹십자와 같은 국내기업은 물론, 미국 MIT, UCSD 등의 대학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았고,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로 최근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어떤 상대방의 특이한 행동을 보면, ‘왜 저럴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인공지능 기술을 가미한 뇌과학자들이 동물과 인간의 행동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관찰’하는 기술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선보일 것이다. 이유를 알면, 그 행동을 하는 안타까운 근원을 찾아서 고칠 수 있다. 액트노바의 ‘액트’를 함께 지켜보자.
액트노바(ACTNOVA) 홈페이지 👉 https://actnova.io/
02-514-0104
info@BLT.kr
www.BLT.kr
| 필자소개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제43회)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특허법인 BLT'을 유철현 변리사와 2013년 공동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Company B' 및 '컴퍼니비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업진단, 특허전략, 브랜드 전략, 투자유치 전략, 스타트업 마케팅 등의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와 스타트업 참여(기획, 마케팅, 전략, IP)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T. 02-514-0104 M. shawn@BLT.kr www.UHM.kr 특허법인 BLT 누군가는 특허를 만들 때, BLT는 당신의 사업의 성공을 만들어 냅니다. The Only Firm for Your Success!! |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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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질환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바이오 산업’은 그러한 ‘변화’를 읽어내는 데이터 산업이기도 하다. 특정한 질환에 걸렸을때 세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기도 하고, 해당 질환에 대해서 제약사에서 설계한 ‘신약’이 어떤 효과를 갖는지 관찰하기도 한다. ‘관찰’은 진단을 함에도, 그리고 처방을 함에도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관찰’은 직관을 넘어서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각종 허락과 승인을 취할 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은 ‘아날로그’였다. 특히 뇌질환은 뇌를 향하는 신약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정확한 약리효과를 분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마비, 발작, 떨림 등의 증상은 증상 보유자의 신체에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 그 효과가 다시 나타날지, 또는 그 주기가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한 탓에 의사, 수의사, 생명공학자 등의 연구자들은 피실험체인 동물이나 실험에 참여한 사람의 영상을 계속 지켜보며 관찰해야만 했다. 대상체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대상체의 표정을 보고 분석하는 일은 아무리 숙련된 사람이라도 어려운 일이며, 그것을 하루는 커녕 일주일 넘게 계속하는것은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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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노바(대표 김대건)는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 단계(주로 동물을 상대로 하는 시험)에서 해당 대상체에 대한 분석 과정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신경/정신 질환에서 나타나는 행동 증상은 다른 질환보다 평가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평과과정을 대상체의 행동 영상으로 분석하고 자동화하여 진단에 소모되는 시간을 약 10분의 1로 단축시킨다. 특히나 뇌신경질환은 전문가가 육안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분석비용이 높고 신뢰도가 낮아서 평균 분석비용이 시간당 약 80$(미국기준)이 들어가는데, 액트노바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드라마틱하게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다. KAIST 뇌 및 바이오공학과 김대수 교수와 김대건 대표 등의 최정예멤버들이 모여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액트노바‘는 소프트웨어 파워에 뇌과학을 더했다. 이들은 실험 대상체인 동물들의 행동영상을 골격을 중심으로 점과 선으로 분석하고, 이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처리하여 신속하게 행동평가를 하고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관한 빠른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한쪽 뇌가 마비된 쥐의 골격 데이터를 분석하여, 단순히 한 방향으로 계속 도는 횟수를 측정하는것에서 벗어나 세밀한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마비된 뇌의 세부적인 문제점을 잡아낼 수 있게된 것이다.
이들은 이 기술을 브라우저만 있으면 접속할 수 있는 ‘SaaS 형태’로 만들었고, 미국에서 2022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미약품, 녹십자와 같은 국내기업은 물론, 미국 MIT, UCSD 등의 대학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았고,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로 최근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어떤 상대방의 특이한 행동을 보면, ‘왜 저럴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인공지능 기술을 가미한 뇌과학자들이 동물과 인간의 행동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관찰’하는 기술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선보일 것이다. 이유를 알면, 그 행동을 하는 안타까운 근원을 찾아서 고칠 수 있다. 액트노바의 ‘액트’를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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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제43회)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특허법인 BLT'을 유철현 변리사와 2013년 공동창업하고, 엑셀러레이터 'Company B' 및 '컴퍼니비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업진단, 특허전략, 브랜드 전략, 투자유치 전략, 스타트업 마케팅 등의 강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와 스타트업 참여(기획, 마케팅, 전략, IP)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T. 02-514-0104 M. shawn@BLT.kr www.U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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