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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칼럼예비창업자를 위한 사업계획서 유의사항 7가지

2021-03-31
조회수 6418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모집이 시작되었다. 올해 4월 19일까지 K-Startup 홈페이지 (www.k-startup.go.kr)에서 모집하는 예비창업패키지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총 1,530명의 예비창업자를 선발한다. 대부분 창업한 기업들을 지원대상으로 하는 다른 정부사업과 달리 ‘창업하지 않은자’를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는 ‘청운의 꿈’을 품은 직장인들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을 동경하는 회사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총 48개의 주관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예비창업패키지의 경쟁률은 5:1을 넘기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사업계획서를 처음 써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7가지 유의사항을 준비해봤다.


예비사업자 7가지 유의사항


1. 사업 제목을 한 줄로 명확히 표현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사업제목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제목만 보고 바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건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해야 하기 때문에, 심사대상 리스트의 사업제목을 보고 귀담아 들을 발표를 마음속으로 먼저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제목이 너무 짧으면 사업의 내용이 담기지 않으며, 제목이 너무 길면, 장황하여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업계획서의 제목은 1) 문제점, 2) 해결방법, 3)수요처(타겟시장)가 드러나도록 한 줄로 작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사위원들은 제목만 보고도 시장의 규모를 머릿속에 그리게 되며, 사업의 전체적인 그림이 상상되기 때문에, 제목에서부터 좁은 수요처를 지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제목에 ’매우’, ‘자동으로’, ‘쉽게’, ‘스마트한’, ‘융복합’, ‘4차 산업혁명’ 등의 주관적인 만능단어들은 지양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 ‘일반명사화’된 ‘인공지능’,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의 단어들은 심사위원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것이 좋다. 위 단어들은 개발자 또는 사업가 출신 심사위원들에게 많은 지식(경험)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단어들며, 자칫하면 심사위원과 논쟁이 붙을 수 있으므로, 사업계획서 세부내용에서 다루는 것은 좋으나, 제목에서는 ‘사업방향의 다양성’을 위해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자신의 경력과 사업아이템을 연계하여야 한다.


심사를 하다보면,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어딘가에서 본듯한 사진들과 어디선가에서 본듯한 그래프들로 치장이 되어있는 예쁜 디자인의 발표와 사업계획서들을 보고있으면, 풍부한 상식을 전달 받음에 감사하긴 하지만, 동시에 ’저 대표님은 왜 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다. 아래의 3번 항목에서도 언급되지만, 심사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사업계획서에 ‘정보’들만 잔뜩 도배되어있으면, 공감과는 멀어진다.


사업가 출신의 심사위원들에게 ‘왜 이 사업을 해야만 하는지’라는 항목은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 창업스토리(Story)는 예비창업자 자신의 경험(History)에서 우러나온다. 대부분의 창업가들은 ‘신선한 대박 사업 아이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투자자나 심사위원들의 생각은 다른 경우가 많다. 구글로 찾을 수 없는 깊이있는 데이터와 당신의 경험에서 나온 인사이트 그리고 강한 의지가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기 마련이다. 심사위원들은 사업계획서상에 나타난 ’당신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인다. 



3.  자신이 발견한 문제점을 명확히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문제점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다.(솔루션)’만 언급하고, ‘시장에서 무엇을 필요로 할 것이다.(니즈)’는 언급하지 않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창업과정인데, 사업계획서상의 ‘배경’, ‘문제점’ 부분을 소홀히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든 심사는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는 과정인데, 이러한 ‘공감’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가에 달려있다.


많은 심사위원들이 평균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긴 하지만,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을수는 없다. 특정한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오래한 예비창업자들이 오히려 해당분야에 대한 깊이가 더 높을 수 있고, 심사위원들은 심사 현장에서 해당 아이템을 처음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이 발견한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충분히 언급해주는것이 상대방을 고려한 ‘공감가는’ 사업계획서라고 할 수 있다.  

4. 해결방법이 ‘사업적’이어야 한다.


문제가 명확하고 공감되지만, 해결방법이 ‘자선적’인 경우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은 끌 수 있으나, 돈이 되지 않는 비즈니스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해결방법이 ‘사업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예비창업자가 설립할 기업에 이윤이 남도록 원가계산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업초기에 큰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운 것은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으나 사업을 할 수록 마이너스가 나는 구조는 절대로 지양해야 한다. 아직 사업을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원가계산을 구체적으로 넣기는 어렵겠지만, 심사위원들이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수익모델이 사업계획서에 필수사항이라고 하겠다. 


5. 팀을 구성할 능력이 있음을 어필해야 한다.


사업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물론, 사업자등록을 하고 서비스업이나 제품판매 중심의 소규모 상업을 하는 것은 개인사업자로 충분하지만, 정부에서 예산지원을 해주는 스타트업 사업화 지원사업은 대부분 ‘법인설립’을 목표로 하는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있다. 사업규모가 커져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러한 ‘사업화 지원사업’의 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는 자신이 ‘팀을 구성할 능력이 있음’을 사업계획서에 보여주는것이 바람직하며, 팀 구성부분을 생략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팀구성에 관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사업에 선정되면 팀원의 합류를 모색하겠다.’는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라리 이 사업 아이템 자체가 구체적으로 누구와 논의과정에서 탄생하였으며, 해당 팀원이 어떠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한, 예비창업자 본인의 사회생활 경력에서 어떤 인물과 어떤 일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해당 인물을 본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로도 충분할 수 있다.

 

6. 실제로 사업을 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의심이 많다. 우리가 기관으로부터 부탁받은 미션은 ‘크게 성장할 창업가들을 선발’하는 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지원사업을 이용하려는 가짜 창업자를 가려내는것’도 있다. 따라서, 실제로 창업을 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을 심사과정에서 가려내는 것이 심사위원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로서는 ‘실제 창업할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서면과 발표자료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의지’는 사실 문서로 보여주기 애매한 것이기 때문에, 막연할 수 있다. 이미 회사를 그만둔것을 보여주는 서면이 가장 임팩트가 있겠으나, 예비창업패키지는 직장을 그만둘것을 필수로 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


완성된 홈페이지는 아니라도, 사업내용을 담은 홈페이지를 준비하여 심사위원들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는것도 좋다. 요즘에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웹페이지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성의를 보인다는 점에서 도메인을 구입하고 홈페이지를 간략하게 구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특허출원 또는 가출원이 담긴 출원사실증명원, 곧 창업할 기업명 또는 서비스 이름을 담은 ‘자기 이름으로 된’ 상표권, 곧 만들게 될 제품의 외관을 담은 ‘디자인권' 등이 함께 제출된다면 심사위원들에게 예비창업자의 ‘창업의지’가 어느정도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내돈내산’이라는 말처럼, 소액이더라도 자기 사업아이템을 지킬 수 있는 IP에 투자하는 것만큼 ‘창업의지’를 보여주는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7. 소요기간, 예산계획이 명확해야 한다. 


예비창업자들의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부실한 부분이다. 소요기간과 예산은 사업계획서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부실하게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예비창업자로서는 아직 사업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지 정확할 수는 없지만, 황당하게 기재했을 경우에는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업기간 동안에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예비창업자로서 ‘시제품’이나 ‘프로토타입’을 만들거나 초기 사업모델을 시장에 런칭한다는 수준의 현실감 있는 목표와 그에 따른 스케쥴을 잡는것이 좋다. 한편, 예산계획이 터무니없을 경우, 회계나 재무분야 출신 심사위원이 매우 쉽게 파고들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필요한 부분이다.


사업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사업계획서는 창업가의 진정성이 오롯이 담겨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문서적 노하우’는 존재한다.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따듯한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성공기업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인다.


필자 소개

엄정한 파트너 변리사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43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유철현 변리사화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엑설러레이터형’ 특허사무소인 ‘특허법인 BLT’를 창업하였습니다. 기업진단, 비즈니스모델, 투자유치, 사업전략, 아이디어 전략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ww.U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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