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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칼럼대표이사의 3가지 미션

2021-09-27
조회수 403



대표이사는 1) 사람 모셔오기, 2) 돈 구해오기, 3) 잘 이별하기 를 반드시 해야한다. 이 3가지를 하지 못하면 사업은 위대해질 수 없다.


1. 사람 모셔오기


사람을 구해오는것은 배의 선장인 대표이사의 필수업무이다. 신박한 비즈니스모델의 발굴이나 기깔난 시스템 개발은 대표이사의 업무가 아니라 CSO, CTO의 역할이다. 대표이사는 임원들이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구성원을 충원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있다.


'좋은사람' 구하는것이 아니다. 솔직히, 이력서와 면접으로는 '좋은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면접때 '싸한 느낌'만 없다면, 일단 직능에 맞으면 3개월(수습기간)간 합을 맞추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집중적인 판단을 하도록 임원들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3개월 만으로도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좋은사람'을 구하려고 계속해서 사람을 안뽑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대부분 3~4명 수준의 소기업으로 10년 이상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나쁜것은 아니지만,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으며 사람을 섭외하는 능력이 없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10년 이상 작은규모를 유지하는 기업에는 투자자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아무튼, 대표이사가 첫번째로 해야할 일은 '사람 모셔오기'이다. 비즈니스모델이 '자선사업'이 아닌이상, 일단 어느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합류하면, '자기 몫'은 하게 되어있다. 인건비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자. (물론 3.과 밀접하게 이어진다.)



2. 돈 구해오기


돈을 구해오는것은 세가지가 있다. 1)돈 빌려오기(대출) 2)돈 받아오기(투자유치), 3)돈 벌어오기(매출)이 그것이다.


1)의 돈 빌려오기에 대해서, 많은 창업가들이 거부감을 갖고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지분의 상실'없이 돈을 융통할 수 있다는것은 대단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잘 서주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만 있다면, 그리고 신용관리를 일반적인 수준으로만 해왔다면, 대출받는것은 어려운일은 아니다.



2)의 경우, 약 300개가 넘는 액셀러레이터, 200개 가까운 창업투자사(VC)들이 있지만, '창업자의 가설'이 약간의 매출이나 트래픽으로 증명이 되어있지 않은이상, 사업계획서 만으로는 투자유치가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대회에서 수상하는것은 분명 좋은일이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당신의 사업모델(가설)이 '검증'되었는지가 중요하다.


3)매출이 최고다. 물론, 장사와 사업의 구별이 쉬운것은 아니지만, 소상공인 수준의 비즈니스모델만 아니라면, 매출에 의해서 2)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1)도 쉬워진다. 몽상가 스타일의 사업가들에게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만큼 정직한 '검증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3. 잘 이별하기


가장 중요한 미션이다.  1.은 '사람 모셔오기'이지, '좋은 사람' 모셔오기가 아니다. '좋은 사람'인지는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완벽히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렇다고 노동의 유연성이 낮은 한국 노동법에 맞춰서 '자선사업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잘 이별하기'가 중요하다.  이별을 잘 못하는 대표 밑에는 좀비제국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별에는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 '성격차이'가 이별의 원인이다. 조직에서 내보내야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조직이 가려는 방향과 이별해야하는 사람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이사는 이별대상자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보도록 하고, 변하지 않는 간극이 있을 경우, 이별을 통지해야한다. 특히나 상대방의 '능력미달'이 아닌 '생각차이'가 더이상 같이 할 수 없는 원인임을 잘 전달하여야 한다.


특히, 이별해야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동안의 '우리 회사'에서의 경력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연봉이 오를 수 있는 회사를 추천해주면 더 좋다. 밸류체인(산업구조)상 우리회사보다 높은 레이어에 위치한 회사에서 경력사원을 뽑는지를 먼저 알아보고, 추천장을 써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양자에게 만족스러운 이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관계는 유한하지만, 인간관계는 서로 살아있는 이상 계속된다. 대표이사는 누구보다 욕을 많이 먹는 자리다. 하지만 좋은 이별을 통해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될 수 있다면, 마음의 상처가 아닌 풍성한 인간관계의 확장이 될 수도 있다.



이상으로, 대표이사의 3가지 미션을 살펴보았다. 대기업처럼 큰 조직에서는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에서는 반드시 통용됨을 지난 10년간 경험을 통해 알아왔다. 개발과 전략은 동료들에게 맡기고, 대표이사로서 해야할 일들을 하자.





 






필자 소개

엄정한 파트너 변리사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43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유철현 변리사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엑설러레이터형’ 특허사무소인 ‘특허법인 BLT’를 창업하였습니다.  기업진단, 비즈니스모델, 투자유치, 사업전략, 아이디어 전략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ww.U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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